그러니깐, 호스텔이나 해볼까?
정년은 짧고 물가는 오르는데 월급은 그대로다. 지금 뭐라도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조급함 속에서, "호스텔"이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.
숙박업이라고 하면 딱 떠오르는 건 모텔이다. 모텔은 왠지 좀 그렇고... 그러다 "호스텔"이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온다. 인스타그램 속 감성 넘치는 게스트하우스 사진, 외국인 배낭여행객들. "어, 이거 괜찮아 보이는데?"
왜 일반숙박업(모텔) 말고 호스텔인가
흔히 "모텔은 내국인, 호스텔은 외국인"이라 생각하기 쉬운데, 그런 구분이 아니다. 진짜 차이는 이렇다 — 요즘은 모텔을 새로 짓거나 새로 허가받는 게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. 그래서 모텔을 하려면 이미 영업 중인 곳을 통째로 인수하는 방법밖에 없는 경우가 많다. 반면 호스텔은 상대적으로 새로 시작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는 편이다.
여기에 더해 손님층(호스텔은 여행객 중심), 운영 난이도(적은 인력으로도 가능), 초기 투자비(상대적으로 낮음)까지, 여러 면에서 진입 장벽이 낮은 편이다.
왜 지금인가
숫자로 보면 확실하다. 2025년 한 해 동안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약 1,894만 명으로, 전년 대비 15.7% 늘었다. 2026년 1~5월 누적으로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.0% 더 늘었다. 개별여행객이 늘고 있는데, 이들이 바로 호스텔의 주 고객층이다.
관광 산업 자체도 커지고 있다. 2023년 기준 전국 관광사업체 수는 38,712개로 전년 대비 10.6% 증가했고, 관광사업체 전체 매출액도 전년 대비 40.5% 늘었다. 그중 관광숙박업은 2,591개(전체의 6.7%)를 차지했다.
그런데 정작 묵을 곳은 턱없이 부족하다. 서울은 하루에 6,700~10,200개 객실이 모자라는 것으로 추정되고, 이 구조적인 공급 부족은 2029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.
이유는 간단하다 — 호텔 하나를 지어서 영업을 시작하기까지 인허가부터 완공까지 평균 5년이 걸리는데, 그사이 관광객은 계속 늘고 있다. 이 틈을 오피스, 호스텔, 모텔 같은 기존 건물을 개조하는 "컨버전" 방식이 채우고 있다.
앞으로는 어떨까
여행객들은 획일적인 호텔보다 "그 동네다운" 로컬 감성 숙소를 더 찾는 추세다. 이런 흐름 속에 개인이 하나씩 운영하던 시장에도 "스테이" 형태의 브랜드들이 등장하고 있다. 혼자 처음부터 다 배우기엔 넘어야 할 산이 많은데, 이미 겪어본 시스템의 도움을 받는 방법도 있다 — 이건 시리즈 후반부에서 다시 이야기한다.
SOURCES
- 한국관광공사 관광지식정보시스템 — know.tour.go.kr
- 문화체육관광부, e-나라지표 — index.go.kr
- 관광진흥법 시행령 — law.go.kr